작업대 재료

창 너머로 보이는 대나무 숲

새 작업대에 쓸 재료에 관하여.

지난가을 나는 매사추세츠에서 베이징으로 이사했다. 내 작업대들은 팔렸거나 바다 어딘가의 컨테이너 안에 있었고, 어차피 Zen-Wu 쇼룸에 주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모아 둔 슬래브도 이미 팔아 버린 뒤였다. 그래서 집에 하나, 새 작업장에 하나, 작업대가 새로 필요했지만 만들 재료가 없었다. 나는 재료를 고르는 데 신중했다. 언젠가 이 작업대를 상품으로 내놓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 한구석에 있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이 목공을 시작하도록 돕거나, 기계 목공을 하는 사람 몇 명을 수공구 작업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우리 대부분의 사명이 그렇듯, 지어낸 목적을 가진 사명이다.

먼저 재료다. 제대로 건조되어 있고, 단단하고, 인성이 있고, 결이 곧고, 정목(quartersawn)으로 켠 것이어야 했다. 계절에 따른 수분 변화에 거의 무덤덤하고, 가급적 너무 어둡지 않으며, 책임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기르고 수확한 재료여야 했다. 그런 재료라면 값을 후하게 치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중국은 송나라 때부터 외국 목재를 크게 수입해 왔다. 그 무렵이면 우리는 자국의 원시림 자원 대부분을 이미 서서히 다 써 버린 뒤였다. 수입 열대 활엽수는 그때부터 가장 인기 있는 목재가 되었고, 이후로도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기능적 요구 조건은 충족하지만, 내가 보고 있던 판재들은 목재상이 뭐라고 하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수확된 것이 아니다. 단호히 거른다. 어차피 색도 너무 어둡다.

다음은 북미와 유럽산 목재다. 믿기 어렵겠지만, 어떤 중국 목재상은 내가 미국에서 보던 가격과 같거나 그보다 싸게 값을 매긴다. 통나무를 해외로 실어 보내 제재하고 건조한 뒤 다시 미국으로 보내는데도, 전부 미국에서 하는 것보다 싸게 먹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그 업계의 전문가가 아니니 여기서 입을 다물겠다. 어쨌든 이런 선택지는 익숙하고 대체로 제대로 건조되어 있으며, 흔히 보는 수종이 갖춰져 있다. 너도밤나무, 하드 메이플, 그리고 그렇다, 옐로파인도 있다. 이곳에서 책임 있게 관리해 기르는 수종도 살펴봤는데, 주로 유칼립투스, 느릅나무, 화이트 파인이었다. 너무 무르거나 계절에 따라 너무 많이 움직여서 이것들도 포기해야 했다. 남부 옐로파인만 살아남았다.

가공 집성한 남부 옐로파인의 생산을 계획하기 시작하면서 건조 및 증기 처리 시설에 방문 약속을 잡고 있던 참에, 나는 어느 찻집에 들어갔다. 가게 전체가 대나무로 지어져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잠깐.

찻집 내부: 기둥, 보, 천장이 모두 집성 대나무

대나무는 횡방향 수축에서 이방성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목재는 접선 방향으로 방사 방향의 약 두 배만큼 수축하지만, 대나무는 두 방향으로 거의 같은 정도로 수축하기 때문에 판재를 컵처럼 휘게 하거나 비틀리게 하는 내부 응력이 크게 쌓이지 않는다. 전체 수축량도 더 적어서, 접선 방향으로 메이플의 대략 절반 수준이다. 이것은 생물학적 기적이다. 늘 결이 곧고 3년에서 4년이면 다 자라는 식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래서 나는 건조 시설 대신 후난성 타오장으로 갔다. 지구상에서 가장 넓게 이어진 대나무 숲이 있는 곳이다.

가는 길에 Claude가 내 재료 선택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목재 선택이라고 쓰고 싶었지만 대나무는 풀이다.) 그, 아니면 그것, 아니면 그들의 말은 꽤 설득력이 있었다. 대나무는 실리카 함량이 높아서 날붙이 공구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누군가 홀드패스트 구멍을 뚫어야 하거나 왜건 바이스를 나중에 달아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뒤의 작업이 악몽일 테고, 내 쪽의 제조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나는 이미 기차 안이었다. 그러니, 휴가다.

대나무는 산에서 수확해 여러 개의 활송 장치를 따라 아래로 내려보낸 다음, 쪼개고 겉과 속을 깎아 8 × 20의 규격 소재로 만든다. 물론 밀리미터 단위이고, 업계와 현지 사람들은 이를 "스트립"이라고 부른다. 방식 자체는 오래되었다. 사람들이 대나무를 써 온 기간만큼이나 오랫동안 대나무를 쪼개 스트립을 만들어 왔다. 깎아 내는 과정에서 줄기의 푸르스름한 바깥쪽과 누르스름한 안쪽이 제거되고 가운데만 남는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실리카는 표면에 몰려 있어서, 바깥면과 안쪽 면을 걷어 내면 보기 좋고 연마성이 없는 부분만 남는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돌아오는 길에 이 이야기를 전하자 Claude가 곧바로 사과했다는 것이다.

스트립으로 쪼갠 대나무 줄기의 단면과, 제거할 겉껍질층과 속층에 해칭을 넣어 확대한 스트립 하나

버려지는 것도 별로 없다. 겉껍질과 속, 그리고 깎아 낸 부스러기는 탄화되어 하드카본이 되는데, 이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다. 이 이야기는 바로 그 분야를 연구하는 후난대학교 교수와 타오장에서 저녁을 먹으며 알게 되었다.

이어서 스트립은 고온 건조 및 살균 장치를 통과한다. 두께가 8 mm(5/16")뿐이라서 반대편으로 나올 때는 전체가 함수율 8% 미만이 된다. 이때가 접착할 준비가 된 상태다. 스트립은 열로 활성화되는 접착제를 써서 전용 프레스에서 붙이는데, 눕혀서 붙이거나 모로 세워서 붙인다. 업계에서는 이를 각각 가로 집성 대나무와 세로 집성 대나무라고 부른다(flatwise, edgewise라는 말도 보게 된다). 이름은 접착제가 어디에 들어가는지가 아니라 스트립이 어떻게 놓이는지를 따른다. 가로 패널은 좁은 모서리끼리 붙인 것이고, 세로 패널은 넓은 면끼리 붙인 것이다.

가로(눕힌) 집성 대나무 패널과 세로(모로 세운) 집성 대나무 패널

1차 집성이 끝난 패널은 다시 가로형 접착 프레스에서 여러 층으로 집성할 수 있다. 네 번의 반복 끝에 내가 최종적으로 얻은 구성은 5층 설계다.

5층 적층 구성 분해도: 가로 층을 90도 돌린 상판과, 다섯 층의 방향을 모두 맞춘 다리 소재

상판은 세로, 가로, 세로, 가로, 세로 순서로 쌓고, 두 가로 층은 90도 돌려 겹을 이루게 한다. 작업면은 좁은 모서리가 위로 오는 세로 대나무다. 다리와 가로대 소재는 같은 다섯 층을 쓰되, 가로 층을 세로 층과 같은 방향으로 놓는다.

나는 초기 프로토타입을 아이오와주 아마나에서 9월 4일과 5일에 열리는 Handworks 2026에 가져간다. 이것이 세계 최초의 대나무 수공구 작업대라고 생각한다. 관심 있는 분은 와서 직접 써 보시기 바란다.

작업장에 있는 대나무 작업대 프로토타입

댓글 1개

I really like this Moravian inspired bench. Looks just right

St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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